[시기별 학습 방법]
제가 이번에 합격을 하면서, "그 말이 진짜 맞았구나" 하는 말이 있습니다. 누가 말해줬는지 모르겠지만, "변호사시험은 정해진 시간 동안에 정해진 양을 보면 붙는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다들 공부를 잘하던 사람들이 모여서 보는 시험이니까, 특히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만의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보다 특별히 머리가 좋지 않고, 나보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도 많은데, 변호사시험 어떻게 붙을까 생각하며 자신감이 없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도 붙었고,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도 "정해진 양을 정해진 시간 동안 퍼부으면" 붙을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특별한 공부방법은 없습니다.
1.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8:30부터 밤 10:20까지 학원에 있었고,
2. 일요일은 아침에 기록형 시험이 있을 때만 나왔습니다. 시험 보고 해설강의 듣고 집에 갔습니다. 더 남아서 공부하는 것은...안했습니다. "일요일 확실히 쉬고 다른 새로운 일주일을 제대로 살자"가 제 원칙이었습니다. 해설강의 대신 운동을 가거나 약속을 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시험은 꼭 나와서 치려고 했습니다. 학원에 가서 시험을 안보면, 제가 스스로 따로 시간내어 기록형을 풀 것 같지 않았습니다.
3. 그날 들은 강의는 그날 최대한 복습하려고 했고, 그 다음날 관리반 데일리테스트로 나의 복습 정도를 평가했습니다. 물론 그날 들은 강의를 다 복습 못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면 중요한 순서대로 복습하려고 했고, 지금 못본 것은 "2순환의 나"에게 미루는 과감함도 보였습니다. 결국 못보면? 그건 시험에 안나오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중요한 내용은 내가 혹여 못보더라도 순환을 거듭하면서 한번은 수업 시간에 언급될 테니까, 수업에 언급되는 것을 졸지말고 정신차리고 듣자" 라는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최대한 생활을 단순화했고, 루틴대로 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약간 기계처럼 살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n시 하면서 이런 저런 고민이 생길 수도 있는데, 단순하게 "오늘할 것, 지금할 것, 내일할 것"만 생각하고 루틴대로 살다고 집에 오면 스위치를 끄고, 유투브도 보고, 운동도 하면서, "스스로 (잡)생각하는 시간"을 줄이다보니, 멘탈 관리에도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시기별 특별한 공부방법은 없었으므로, 시기별 제가 가지고 있었던 목표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공부방법은 강의 듣기 -> 복습하기 -> 데일리테스트로 확인하기)
1. 기본강의 시즌(4월 ~8월)
강의 빠지지 말것, 복습 최대한 다 할 것, 관리반에서 주어지는 데일리테스트 다 풀 것. 한 과목을 이렇게까지 열심히 볼 수 있는 시간은 지금뿐이다라는 생각으로, 그 과정 그 과목에 집중하기 저는 작년 시험 떨어지고 나서 다시 공부 안하고, 4월 학원 개강에 맞추어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6월 모의고사를 보러가기엔 아는 것도 없다고 생각했고, 6월 모의고사 보러가서 민사법 강의를 빠지게 되는 것이 싫어서, 6월 모의고사는 시험 스케줄대로 보지 않았습니다. 학원에서 주는 문제집하고 첨삭 파일 받아서, 그날 강의 복습 끝나고, 2시간씩 시간내어서 따로 시간 재서 답안지 제출하고 첨삭 받는 것만 했습니다.
2. 실전 문제풀이 기간(8월 -10월)
이 시기 목표는 한번도 빠지지 말고, 학원 가서 시험보고 해설강의까지 다 듣고 오기 시험 보기 전에 나 혼자 그 범위 복습해서, 시험 보는 것처럼 시험보고 오기 결과적으로 한번도 강의 빠지지 않았습니다. 이때, 강성민 변호사님이 답안지 클리닉 진행해주십니다. 헌법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에도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을 많이 알려주시고, 자기 답안지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 때문에, 답안지 클리닉 실시간으로 참여하고, 자기 답안지로 첨삭 받아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3. 파이널 기간(10월 -12월)
이때 목표는 끝까지 버티기 였습니다. 10월 모의고사가 끝나면서부터, 체력을 떨어지고, 지금까지 공부는 했는데 머릿속에 남은 건 맞는지 걱정되는 시기가 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해온 시간을 믿고, 파이널때 강의에 가서 강사님들이 우리의 멱살을 잡고 끌고 가주시는 그 진도를 꼭 따라가 주세요. 짧은 시간에 전체 범위를 돌리고,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이때 나누시고, 파이널 기간이 끝나면, 모르는 것, 못하는 것도 보고, 아는 것 잘하는 것도 보세요. 다만 그 강도를 어떻게 할지 자신의 성적과 상태에 따라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시기에 혼자서는 도저히 다 못볼 것 같아서, 강의로 마지막 회독을 했습니다.
[메가로이어스 추천 강좌 및 종합반 활용법]
1. 정연석 변호사님, 민사법 커리큘럼 저는 이번에 정연석 변호사님 강의를 처음 들었습니다. 로민정이 암기장처럼 써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안들었었는데, 진작 들을껄...했습니다. 강의를 듣기 시작하면 복습방법 다 설명해주시는데, 이 복습방법만 소화했습니다. 로사정도 풀었으면 좋았겠지만, 저는 로민정 읽고나면 바로 다음 수업이라서, 로사정까지 못풀었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니 판례가 이해되고, 판례 키워드랑 구조가 암기가 됐습니다. 그래서 민사례를 풀때, 정연석 변호사님 목소리가 들린다는 말이 무슨말인지 알게되었습니다. 정연석 변호사님 강의, 유익한데 꽤 재미도 있어서, 민사법 선택 고민하신다면 추천합니다.
2. 김효범 변호사님, 형사법 커리큘럼 김정철 변호사님 강의를 듣다가, 은퇴를 하셔서 새로운 형사법 교수님을 찾다가 김효범 변호사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형사법이 민, 형, 공 중에 가장 자신이 없었고, 제일 안좋아하는 과목이었습니다.
1) 김효범 변호사님 강의 선택 이유 (1) 사례 중심 강의를 듣게 되면, 그 사례 답안지만 공부하게 되는 것 같았고, 제가 소화도 잘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론중심 커리큘럼을 가고 싶었습니다. (2) 종합반 커리큘럼상 더블이나 트리플 강의가 생기지 않을 수 없는데, 저는 최대한 강의들이 겹치는 것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김효범 변호사님 강의를 들으면, 민법/민소/상법/형사법 까지 겹치지 않고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 추천 이유 ①강의 시간이 짧았지만, 필요한 내용은 다 설명해주셨고, 저의 공부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②제가 느끼기에 비슷해서 헷갈렸던 판례들이 있었는데, 변호사님 강의에서 그 판례 두개를 어떻게 구별해야 하는지 설명해주시거나, 이런 이유로 헷갈릴 수 있다고 지적해주신 부분들로 형사법의 실마리가 풀렸습니다. ③최신 판례 위주로 교재가 구성되어 있어서, 최신판례를 익숙하게 익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④판례 설명하실 때, 답안지에 꼭 들어가야 하는 키워드를 같이 언급해주셔서 답안지 구성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⑤형사례 쓸때, 법리 키워드 정리해주신 것이 있는데, 그것을 외우고 답안지에 쓰면서 형사례 점수를 안정적으로 받기 시작했습니다.
3. 장원석 변호사님, 상법 커리큘럼 장원석 변호사님의 책들을 보면, 다른 과목들 교재보다 얇아서 "양이 너무 적은가?"라는 생각을 해본 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교재에 있는 사례만 다 공부해도, "3문을 받았을 때, 모르는 것이 나오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은 없어졌던 것 같습니다. 장원석 변호사님의 강의 가장 좋은 점은 복습 테스트를 매일 보고, 변호사님이 직접 첨삭을 해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강사님들도 진도별 모의고사때 첨삭을 해주시지만, 강사님이 직접해주시기 보다는 다른 첨삭 변호사님들이 해주십니다. 물론 그런 첨삭도 도움이 되지만, 가르쳐주시는 변호사님이 바로 채점해서 다음 수업 때 채점했던 소감(?)을 말씀해주시는 것도 공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장원석 변호사님 수업이 주로 아침에 있고, 시험을 직접 풀려면 더 일찍 학원에 와야해서 시험보는 것이 좀 힘들 수도 있지만, 저는 꼭 현장에서 시험에 응시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때까지 복습을 마무리하고자 하는 기준점이 되기도 하고, 현장에서 직접 시간 맞춰서 써보는 경험이 나중에 실제 변시가 가까워졌을 때, "지금까지 답안지 이렇게나 써왔는데, 혹시 모르는거 나와도 쓰긴 쓸 수 있어"라는 자신에 대한 믿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 사례 문제들이 과정마다 좀 비슷하게 반복되는 것들도 있는데, 중요한 사례들을 여러번 써보게 되니까, 진짜 오류도 해결되고, 그 사례 쟁점은 자동으로 쓸 수 있게 연습이 되는 점도 좋았습니다. 저는 (1)강의 듣기, (2) 강의 복습 및 작은 변사기 공부(해당 진도범위), (3) 다음날 학원에서 사례 풀기 이런 단계로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답안지에 필요없는 말은 안쓰고, 필요한 쟁점과 키워드, 판례만 채울 수 있었습니다. 민사례 3문이 두려움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잘 볼 수도 있는 과목이 되었습니다.
[본인의 합격 노하우 및 학습 TIP]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뭘까 간단하게 생각해봤는데, ①학원을 선택한 이상, 학원에서 시키는 건 다 한다. 그 이외의 정보에는 관심을 끊는다. ②엑스반에 등록했으니까, 출석률, 응시율은 무조건 90%이상 지킨다. ③지금까지 후회하는 건 생각 안하고, 단순하게 내년 시험만 생각한다. 이 3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각자가 공부하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원칙으로 1년을 살아봅시다"라고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시작할 때 세운 나와의 약속을 변시 때까지 지킨다면, 무조건 합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 다시 공부를 시작할 때의 그 마음이 8월이 지나고, 10월이 지나면, 덥고 힘들어서 잊게 되고, 그러다보면 공부의 질이 떨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첫 마음으로 세운 원칙들을 그 때마다 다시 꺼내보면서, 4월의 공부의 밀도를 최대한 끝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지금 너무 오버페이스 하지 마시고, 나중을 위해서 에너지를 아끼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8개월이라는 수험시간 동안 에너지를 얼마나 균등하게 나누어, 끝까지 버틸 수 있을지 한번씩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1. 더블이나 트리플 강의 스케줄이 부담이라면? 종합반에서 복습강의 주시는 것을 활용해서, 1개는 현장으로 하고, 나머지 1개는 인강으로 해서, 최대한 자신의 복습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1과목도 소화가 안됐는데, 다른 과목을 들으러 가니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1과목은 현강으로 가고, 강의가 비는 시간에 나머지 1강의를 인강으로 들었습니다. 그래서 현강에 가는 것처럼 복습까지 다 하고, 데일리 테스트 풀고, 다음 강의를 듣는 원칙은 그대로 가져갔습니다.
2. 멘토 변호사님 자주 찾아가기 저는 1달에 한번 있는 기록형 대면첨삭을 매번 참여했는데,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다시 돌아가면 모의고사 끝나고도 신청해서 공부 상태 중간점검을 받아볼 것 같습니다.
[변호사시험 수험생에게 전하고 싶은 말]
1. 운동이나 다른 방법을 활용해서라도 변시까지 체력을 꼭 미리미리 준비해주세요. 저는 체력이 부족하다고 생각이 든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재시 끝나고 3시를 하게 되니까, 확실히 체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에 내가 머리를 쓸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있다고 생각했고, 몸을 회전시켜서 뇌도 회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서 1주일에 1번은 원래 하던 운동을 했고, 매일 30분 걷기나 홈트를 해서 체력을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공부하면서 바쁘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자극적인 음식들을 자주 먹었던 것 같은데, 건강하게 몸에 좋은 것으로 먹으면서 공부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부하는 만큼 몸도, 체력도 꼭 챙겨주세요. 다시 시험을 준비하게 되면,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학원에서 마주쳤던 선생님들과 직원분들을 다시 보기가 민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올해 공부해서 붙으면 하나도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2. 멘탈 관리 너무 많은 걱정, 너무 많은 생각, 너무 많은 계획은 하지 마세요. 오늘만 열심히 살면, 8개월은 끝나고, 합격하는 날이 옵니다. 걱정하느라 감정 소비, 시간 소비, 에너지 소비하지 말고 오늘 내가 할 복습은 다 했나? 생각해보고, 안했으면 이거 끝나고 걱정해야지 해보세요. 그러면 고민하려고 했던 것을 잊어버리게 되기도 하고, 몸이 너무 피곤해서 일단 자고 다음에 생각하자 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고민에게 우리의 일의 우선순위를 주지 마세요. 일단 강의 듣고, 일단 복습하고, 일단 데일리테스트 보고, 나중에 고민을 해봅시다! 끝으로, "어차피 공부하는 이 시간만 지나면, 우리는 변호사가 되어 있을 거니까, 조금만 더 고생하자" 이 마음으로 지금까지 아쉬웠던 것 생각하지 마시고, 작년에 내가 무엇이 부족했을까, 올해에는 같은 실수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으로, 하루 하루만 묵묵히 견뎌내다 보면, 언젠가 여러분도 합격수기를 쓰게 될 것입니다. 기 죽지 마시고, 오늘도 화이팅입니다!